
복막투석 원리

복막투석
복막투석에서 복막은 복벽과 내장을 싸고 있는 장막을 말합니다.
복막은 원래 내장을 따뜻하게 유지해주고, 장기들이 서로 마찰되지 않게 윤활 역할도 해주며, 제 위치에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요.
그런데 이 복막을 투석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이 복막을 일종의 생체 여과막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우선 복막투석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수술이 필요해요.
복막투석 수술
복막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복강에 투석액을 삽입해야합니다.
복강은 배속 빈 공간을 의미하는데, 이 공간에 그냥 투석액을 주입할 수는 없어요.
복막투석 수술은 이를 위한 수술이에요.
투석액을 주입할 수 있는 긴 도관을 복부에 삽입하는 것이죠.
일종의 통로 역할을 하는 파이프를 설치한다고 봐도 무방해요.

도관 위치는 주로 배꼽 아래에 설치되며, 작은 절개를 통해 삽입됩니다.
이후 피부와 도관이 직접적으로 맞닿는 부분에 고정하면 수술이 끝납니다.
환자 상태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수술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짧은 수술입니다.
수술 이후 장기간에 걸쳐 도관 위치가 이동하거나 이탈하게 되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도관이 감염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술 직후에는 복막투석 진행이 불가능하며, 보통 1-2주 이후부터 가능해요.
처음 복막투석 진행할 때에는 천천히 투석액을 주입하고 빼내어 몸이 적응하는 시간을 주세요.
복막투석 원리
복막투석 수술 이후 배에는 복강 내부와 바깥이 연결되는 통로가 하나 생기게 됩니다.
이 복강 내부로 투석액을 넣어줍니다.
이 투석액은 포도당 등을 포함하며 확산/삼투/초여과를 통해서 노폐물이 빠져나오게 됩니다.
- 확산(DIffusion). 물질은 농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이용합니다. 혈액 내의 요소, 크레아티닌 등의 고농도 물질이 투석액의 저농도 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 삼투(Osmosis)/초여과(Ultrafiltration). 투석액 내 포도당이 삼투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체내에 과도한 수분이 혈액에서 투석액으로 빠져나오게 되죠.
위와 같은 확산/삼투/초여과는 도관을 통해 투석액을 주입한 이후 천천히 이뤄집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주입했던 투석액을 다시 도관을 통해 빼내줍니다.
투석액에는 노폐물이나 과도한 수분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이죠.

복막투석은 하루에 4번 정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수동으로 할 수도 있고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진행하는 경우 별도의 기계를 사용해 복막투석이 이뤄지며 이는 APD 라고 불러요.
복막투석 시리즈 – 바이오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