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수를 늘리지 않고, 판단의 깊이를 쌓는 방법
의료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는 매일 발생한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곧바로 [고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문제는 관리되어 사라지고,
어떤 문제는 기록되지 않은 채 반복된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장비 성능이 아닌
문제를 기록하고 다루는 방식,
즉 프로세스다.
이 글에서는
의료기기 문제 기록 & 재발 관리 로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문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리해본다.
이 로그는 어떤 문서인가?
이 로그는
의료기기 고장 보고서가 아니다.
책임을 판단하기 위한 문서도 아니다.
이 문서는
의료기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사건이 아닌 ‘문제 흐름’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록 문서다.
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서가 아니라
문제를 기억하지 않게 만들기 위한 문서다.
이 로그는 언제 작성하는가?
이 로그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 작성하지 않는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만 사용한다.
- 문제가 반복되는 경우
- 설명이 점점 길어지는 경우
- 판단이 필요한 경우
- 나중에 다시 언급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반대로,
1회성으로 발생하고 종료된 단순한 문제는
굳이 기록하지 않는다.
이 로그의 목적은
기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판단만 남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로그 작성 기준 3가지
이 문서를 사용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은 세 가지다.
- 사건 단위 X / 문제 흐름 단위 O
- 결론 먼저 X / 기록 먼저 O
- 단일 기록 X / 누적 기록 O
하나의 증상, 하나의 알람마다
새 문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문제 흐름에
하나의 로그 문서를 만들고,
그 안에 시간에 따라 기록을 쌓는다.
그래서 이 로그는
문서의 수를 늘리지 않고,
문서의 깊이를 늘린다.
로그 작성 방법

첫 장은 표시된 곳만 보면 된다.
작성 방식은 간단한다.
‘무영등 불빛 약함’ 을 예시 케이스로 들겠다.
수술실에 설치한 무영등의 불빛 출력이 어두워 접수된 건이다.

이렇게 작성하면 된다.
여기서 기록 작성일은 문제가 발생한 날이 아닌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한 날이다.
장비 ID는 장비의 Serial Number를 적으면 된다.
보통 S/N이라고 적혀있다.

문제가 실제로 발생한 일시는 이 칸에 작성하면 된다.
증상을 간단하게 작성하고,
상시 발생인지, 간헐적인지
케이블을 꺾는 등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조건을 작성한다.
조치 내용의 경우
더 추가하여 작성해도 좋다.

만약 추후 문제 재발 시
새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닌
기존 로그에 이어서 기록하는 것으로 한다.
이는 문서의 수가 아닌,
문서의 깊이를 늘려준다.
이 로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문서가 아닌다.
문제를 기억하지 않게 만드는 문서다.
다음 글에서는 이 로그와 체크리스트를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함께 사용하는지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의료기기를 판단하는 기준
이 의료기기 체크리스트는 이렇게 사용해야 의미가 있다.
의료기기 문제는 언제 ‘고장’이 되는가
같은 의료기기인데 병원마다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