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14종을 용도·성분·색깔별로 한 번에 정리한 가이드입니다.(수액 종류)
생리식염수(NS), 포도당 수액(D5W, D10W), 전해질 수액(LR, 하트만), TPN, 지질유제까지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표와 함께 쉽게 설명합니다.[1][2][3]
서론 — 수액은 왜 종류가 이렇게 많을까?
병원 치료 중 가장 흔하게 쓰이는 방법이 바로 수액(IV fluid) 투여입니다.
하지만 환자마다 필요한 수분량, 전해질, 포도당, 영양 성분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수액 종류 역시 굉장히 다양합니다. 각각의 색·성분·농도에 따라 체내에서의 작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의료진은 상황에 맞는 수액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은 이전에 다루었던 “색으로 보는 수액 시리즈”를 확장해,
수액을 기본 분류 → 대표 종류 → 상황별 선택까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안내서입니다.[2]
수액의 기본 분류 — 크게 4가지로 본다
임상에서 사용하는 수액은 크게 다음 네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결정질(크리스탈로이드) 수액: 가장 많이 쓰는 기본형 (예: 생리식염수, 링거)[1]
- 교질(콜로이드) 수액: 혈장 용적 증가 목적, 대량 소실·쇼크 시 사용 (예: 알부민, HES)[3]
- 영양 수액: 에너지·단백질·지질 등 영양소 공급 (예: TPN, 아미노산, Lipid emulsion)
- 혈액 제제: 직접적인 수혈용 제품 (예: 적혈구, 혈장, 혈소판)
| 분류 | 대표 용도 | 대표 예시 |
|---|---|---|
| 결정질 | 수분·전해질 빠른 보충 | NS, LR, D5W |
| 교질 | 혈장 용적 증가, 쇼크 | 알부민, HES |
| 영양 | 장기·중환자 영양 공급 | TPN, 아미노산, 지질유제 |
| 혈액 | 출혈·빈혈 회복 | 적혈구, 혈장, 혈소판 |
생리식염수(NS) 계열 — 가장 기본이자 가장 많이 쓰임
생리식염수(normal saline, NS)는 말 그대로 우리 몸의 염분 농도와 유사한
0.9% NaCl 용액입니다. 거의 모든 병동·외래·응급실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본 수액이죠.
- 0.9% NS — 수분·나트륨 보충, 약물 희석에 가장 널리 사용[1][2]
- 3% 고장성 Saline — 중증 저나트륨혈증, 뇌부종 등에 신중하게 사용
- Half NS (0.45%) — 탈수·경증 저나트륨 교정에 사용
단, NS 계열 수액을 과량으로 주입하면 혈중 나트륨·염소 농도 상승(고염분혈증)과
산성화 경향이 나타날 수 있어, 신장 기능과 전해질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써야 합니다.[3]
포도당 수액(Glucose) — 농도에 따라 목적이 완전히 달라진다
포도당 수액은 농도에 따라 역할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흔한 D5W(5%)부터 응급에서 자주 보는 D50(50%)까지 목적이 모두 다릅니다.
- D5W (5% Dextrose) — 경증 탈수, 저혈당, 기본 에너지 공급
- D10W (10% Dextrose) — 에너지 요구가 높은 경우, 일부 소아·중환자에서 사용
- D50 (50% Dextrose) — 심한 저혈당 응급 교정에 사용
| 종류 | 포도당 농도 | 주요 용도 |
|---|---|---|
| D5W | 5% | 기본 에너지 공급, 일부 약물 희석 |
| D10W | 10% | 고도 에너지 공급, 소아·중환자 |
| D50 | 50% | 심한 저혈당 응급 처치 |

전해질 수액 — LR·하트만 vs NS 무엇이 다른가?
전해질 수액은 NS보다 우리 몸 혈장의 구성에 더 가깝게 설계된 수액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LR(Lactated Ringer’s)와 하트만(Hartmann’s solution)입니다.
- LR(Lactated Ringer’s) — Na, K, Ca, Lactate 등을 포함하며 pH는 약 6.5~7.5[4]
- Hartmann’s solution — LR과 유사하나 이온 조성에 약간 차이가 있음
- D5LR — 포도당 + 전해질이 함께 들어간 복합 수액
Lactate 성분은 간에서 대사되며, 대사성 산증 개선 및 pH 완충 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NS는 Na+·Cl–만 포함하는 반면, LR/하트만은 다양한 이온이 포함되어 있어
산염기 균형과 전해질 밸런스 측면에서 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4]
| 항목 | NS | LR / 하트만 |
|---|---|---|
| Na+ (mEq/L) | 154 | 130~135 |
| Cl– (mEq/L) | 154 | 약 109 |
| K+ (mEq/L) | 0 | 약 4 |
| Lactate (mEq/L) | 0 | 약 28 |
| pH | 약 5.6 | 6.5~7.5 |
교질 수액(Colloid) — 혈장 용적 증가 목적
교질 수액은 결정질 수액과 달리, 분자량이 큰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혈관 안에서 오래 머물며 혈장 용적을 빠르게 늘리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3]
- 알부민(Albumin) — 쇼크, 저단백혈증, 대량 수액 투여 시 부종 예방 등
- HES(Hydroxyethyl starch) — 쇼크, 수술 환자에서 사용되었으나, 부작용으로 사용 제한 추세
주의사항: 교질 수액은 신장 기능 저하, 혈액응고 장애,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적응증에서만 사용해야 합니다.
영양 수액(Nutrition) — 장기 치료의 핵심
경구 섭취가 어렵거나 장기간 영양 공급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정맥 영양 수액이 필수입니다.
- Amino Acid 수액(AA) — 단백질·근육 유지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공급
- TPN(Total Parenteral Nutrition) — 아미노산, 포도당, 지질, 전해질, 비타민 등이 혼합된 완전 정맥 영양 수액[3]
TPN이 유백색 또는 탁한 주황·노랑색을 띠는 이유는 지질유제가 함께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간 TPN을 사용하는 환자는 감염·간 기능·전해질 이상 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지질유제(Lipid Emulsion) — TPN과 함께 쓰는 고영양 공급제
지질유제(Lipid emulsion)는 고열량·필수지방산 공급을 위해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Intralipid, Smoflipid 등이 있으며, 대두유·어유·MCT 등으로 구성됩니다.
- 색깔: 유백색 (지질 입자가 에멀션 형태로 분산되어 있는 상태)
- 주의: 혼합 시 상온·빛·시간에 따른 성분 안정성을 확인해야 하고, 감염 위험이 있어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수 수액
일반 수액과 달리, 특정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특수 수액들도 있습니다.
- Mannitol — 뇌압 감소, 신경외과·응급에서 사용
- Sodium bicarbonate — 대사성 산증 교정
- IVIG — 면역결핍, 특정 자가면역·중증 감염
- Plasma-Lyte — 특정 전해질 조성이 조정된 균형 수액
이들 수액은 주로 중환자실(ICU), 신경외과, 특수 질환 환자에서 사용됩니다.
색으로 보는 수액 요약 — 한 눈에 보는 컬러 가이드
| 색 | 대표 수액·약품 | 특징·용도 |
|---|---|---|
| 투명 | NS, D5W, LR | 기본 전해질·수분 보충, 약물 희석 |
| 노랑 | 비타민, 아미노산 수액 | 영양·피로 회복, 미량영양소 보충 |
| 탁한색·유백색 | TPN, 지질유제 | 고영양·장기 치료용 |
| 갈색 포장 | 빛 민감 항생제, 니트로, 비타민B12 | 광분해 방지, 차광 필요 |
| 붉은색 | 혈액 제제 | 수혈, 빈혈·출혈 교정 |
수액 14종 완전 비교표
| 수액명 | 성분 | 농도 | 색 | 주요 용도 | 주의사항 | 예시 브랜드 |
|---|---|---|---|---|---|---|
| NS | NaCl | 0.9% | 투명 | 기본 수분·전해질 보충, 약물 희석 | 고염분혈증, 산성화 | Baxter 등 |
| D5W | 포도당 | 5% | 투명 | 에너지 공급, 희석 | 고혈당 | 국내 제약사 다수 |
| D10W | 포도당 | 10% | 투명 | 고도 에너지 공급 | 고혈당, 정맥 자극 | 국내 제약사 다수 |
| D50 | 포도당 | 50% | 투명 | 응급 저혈당 교정 | 혈관 손상, 삼투성 부작용 | 앰플/바이알 제형 |
| LR | Na, K, Ca, Lactate | 복합 | 투명~연노랑 | 수분+전해질 보충, 수술·외상 | 젖산대사 장애 주의 | Baxter 등 |
| 하트만 | Na, K, Ca, Lactate | 복합 | 연노랑 | 탈수, 설사, 수술 전후 | 젖산혈증 환자 주의 | 국내 제약사 |
| D5LR | LR + 포도당 | 복합 | 연노랑 | 에너지+전해질 동시 보충 | 고혈당, 전해질 이상 | 국내 제약사 |
| Half NS | NaCl | 0.45% | 투명 | 경증 탈수, 저나트륨 교정 | 저나트륨 악화 가능 | 국내 제약사 |
| 3% Saline | NaCl | 3% | 투명 | 중증 저나트륨, 뇌부종 | 고나트륨, 신경학적 부작용 | 국내 제약사 |
| Albumin | 알부민 | 5~20% | 투명 | 쇼크, 저단백혈증 | 신부전, 비용 부담 | Green 등 |
| HES | Hydroxyethyl starch | – | 투명 | 쇼크, 수술 환자(제한적) | 신장장애, 응고장애 | Fresenius 등 |
| AA | 아미노산 | 다양 | 연노랑 | 단백질·근육 유지 | 간·신장 기능 고려 | 국내 제약사 |
| TPN | AA, 포도당, 지질 등 | 다양 | 탁한색 | 완전 정맥 영양, 장기 치료 | 감염, 전해질 이상 | 국내 제약사 |
| Lipid | 대두유, 어유, MCT | 다양 | 유백색 | 고열량·필수지방산 공급 | 지질대사, 혼합 안정성 | Intralipid, Smoflipid |
상황별 대표 수액 정리
임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별로, 대표적으로 고려되는 수액 종류 들을 한 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탈수 — NS, LR
- 저혈압·쇼크 — NS, LR, 필요 시 알부민 등 교질
- 고혈당 / 저혈당 — 저혈당 시 D10W, D50 / 고혈당 환자에 포도당 수액 사용은 신중
- 설사·구토 — LR, 하트만으로 수분+전해질 보충
- 저나트륨·고나트륨 — 하프NS, 3% Saline 등 상황에 따라 선택
- 수술 전후 — LR, NS, 필요 시 교질·영양 수액 병행
- 중환자실(ICU) — TPN, Albumin, 특수 수액, 전해질 조정 수액 등

수액 맞으면 살찌나요? —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수액, 특히 포도당 수액(DW)에는 칼로리가 있기 때문에
“수액 맞으면 살찐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단기간 수액으로
체지방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은 수분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부종·체중 증가처럼 보이는 효과가 큽니다.[2]
다만, 장기간 TPN·고영양 수액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실제 체중과 체성분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전문적인 영양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결론 — 수액은 ‘색·성분·농도’만 알면 정리가 된다
이번 글에서는 수액 14종을 중심으로, 용도·성분·색깔·상황별 적용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수액은 결국
①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② 농도는 어떤지 ③ 어느 상황에 쓰는지만 이해하면 체계적으로 정리됩니다.
위 비교표와 컬러 가이드를 자주 다시 보면, 환자 입장에서도 수액 처치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학생·초보 의료진에게도 수액 공부의 큰 그림을 잡는 데 도움될 것입니다.[1][2][3][10]
참고 문헌
- [1] Comparison of IV solutions. NCBI Bookshelf.
- [2] Intravenous fluid therapy in adults. IJBPC.
- [3] Colloid versus crystalloid solutions in resuscitation.
- [4] Lactated Ringer’s vs normal saline.
- [5] Intravenous fluids clinical guideline.
- [6] NICE guideline: IV fluid therapy in adults in hospital.
- [7] Starship Hospital IV fluids guideline.
- [8] RCP summary of NICE IV fluid guideline.
- [9] IV fluids: composition and uses. Nurseslabs.
- [10] IV fluid composition. TeachMeSurgery.
